버스에서 친구들과 떠들며 집에 가던 날, 옆자리 애가 갑자기 "너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신청했어?"라고 묻더라.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교통비 지원? 그게 뭐야? 매일 버스비로 용돈이 쭉쭉 빠져나가는데, 뭔가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집에 오자마자 스마트폰을 붙잡고 검색을 시작했다. 알고 보니 경기도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대상, 내가 해당될까?
그날 밤, 침대에 누워서 찾아낸 첫 번째 사실은 이 지원이 꽤 넉넉한 범위를 커버한다는 거였다.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6세에서 18세라면 기본적으로 해당된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꼬맹이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나이만 맞으면 다 가능하다는 소리다.
여기에 외국인이라도 경기도에 거주 등록이 되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문턱이 낮았다. 나는 16살,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니까 딱 맞아떨어졌다. 친구 말이 아니었으면 이걸 모르고 매일 버스 타면서 투덜댔을 거다.
신청 자격, 버스만 타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단순히 나이와 주소지만 맞으면 되는 게 아니었다. 이 지원의 핵심은 대중교통을 실제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도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타거나, 서울, 인천 버스나 전철로 환승한 경우까지 포함된다. 단, 공항버스나 시외버스는 안 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나는 매일 학교 가는 길에 버스를 타니까 문제없겠지 싶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혹시 부모님 카드로 결제한 건 안 되나? 검색해보니 본인 명의 교통카드로 써야 인정된다고 했다. 다행히 내 카드는 이미 내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한시름 놓았다.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신청
이제 자격이 된다는 걸 알았으니, 다음 문제는 어디서 신청하느냐다.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하며 찾은 곳은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플랫폼’이라는 사이트였다. 주소는 (www.gbuspb.kr)인데, 이걸 처음 봤을 때 좀 웃겼다. 그래도 들어가 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처음엔 회원가입부터 해야 한다. 간단하게 이름, 주민번호 같은 기본 정보 넣고, 본인 인증만 하면 끝난다. 나는 인증서가 없어서 엄마한테 부탁했는데, 대리인 인증도 가능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었다. 이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의외로 시작이 쉬웠다는 거다.
교통카드 등록
회원가입을 끝내고 나서 다음 단계는 교통카드를 등록하는 거였다. 본인 명의로 된 카드면 최대 두 장까지 등록할 수 있다. 나는 평소 쓰는 카드 한 장만 올렸는데, 혹시 분실하거나 새로 발급받은 경우를 대비해서 두 장까지 가능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등록하고 나니 이걸로 내가 탄 버스 내역이 자동으로 체크된다고 하더라.
지역화폐 선택, 현금 대신 이걸로 받는다고?
이제 지원금을 받을 방법을 정해야 했다.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은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처음엔 “뭐야, 그냥 계좌로 안 되나?” 했는데,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취지라고 하더라. 우리 동네는 지역화폐 카드로 받을 수 있는데, 성남이나 시흥 같은 곳은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어린 동생들은 부모님 계좌로 받을 수도 있다. 신청할 때 이 부분을 미리 정해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다. 지역화폐 앱을 깔고 보니, 동네 가게에서 쓸 수 있는 곳이 꽤 많아서 나쁘지 않았다.
지원금은 얼마고, 언제 들어오나 궁금하지?
이쯤 되니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떠올랐다. 도대체 얼마를 주는데? 알고 보니 분기마다 최대 6만 원, 그러니까 1년에 24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내가 버스 탈 때마다 쓴 금액을 100%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꽤 쏠쏠하다. 지급 시기는 분기별로 달라서, 1~3월에 탄 건 4월 말에 들어온다. 2025년 3월인 지금이라면, 작년 10~12월 실적을 1월 말에 받았을 테고, 곧 1분기 신청을 준비해야 할 때다. 돈이 바로 안 들어온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다리면 꼬박꼬박 쌓인다.
놓치면 안 되는 주의사항, 나중에 후회 말자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할 게 있다. 다른 교통비 지원을 받고 있으면 중복으로 못 받는다. 화성시 무상교통 같은 프로그램에 이미 들어가 있다면, 이건 포기해야 한다. 또, 부모님 카드로 탄 건 안 되고, 본인 카드로 써야 인정된다고 했다. 나는 다행히 문제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내 카드 내역을 다시 점검했다. 이런 디테일한 조건을 모르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왜 안 되지?” 하며 머리 쥐어뜯을 뻔했다. 꼼꼼히 읽어보는 게 시간 아끼는 길이다.
교통비 지원받고 느낀 변화, 이런 게 행복 아니야?
며칠 뒤, 지역화폐에 첫 지원금이 들어왔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동네 카페에서 밀크티 한 잔 사 먹으니 기분이 묘했다. 내가 탄 버스비가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달콤한 맛으로 변하다니. 매일 버스 타는 게 좀 덜 억울해졌다. 친구들한테도 이 얘길 하니까, 아직 안 한 애들이 부랴부랴 신청하겠다고 난리였다.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덕분에 작은 행복을 찾은 기분이다. 너도 버스 탈 때마다 나처럼 웃고 싶다면, 지금 사이트로 달려가 보자. 나만 몰랐던 이 혜택, 이제라도 챙기면 되잖아?
FAQ
경기도 어린이 청소년 교통비 지원 신청 기간은 언제인가?
신청은 분기별로 진행되며, 해당 분기의 교통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다음 분기에 신청할 수 있다. 1~3월 이용 내역은 4월에 신청 가능하다.
부모님 명의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지원받을 수 있나?
불가능하다. 반드시 본인 명의의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등록된 카드의 이용 내역만 인정된다.
지원금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분기로 이월되나?
아니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유효기간이 있으며, 정해진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유효기간은 지역화폐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